처음으로 > 제주뉴스
녹색의 바다, 생명의 바다 향한 '새 출발'
2013-05-10 13:11
    해양식물들이 모여 있는 바다 숲은 '생명의 모태'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 등으로 바다의 사막화인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소의 75%를 생성하고 이산화탄소의 50%를 흡수하는 '지구의 허파'인 바다가 파괴되고 있는 것.

   이에 정부는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갯녹음 등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을 개정, 매년 5월10일을 '바다식목일'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그 첫 행사가 '생명이 넘치는 풍요로운 바다 가꾸기'라는 주제로 10일 서귀포시 모슬포 운진항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주최,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양태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국회 김우남·김재윤·윤명희 의원,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해양·수산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첫 바다식목일을 축하했다.

   윤 장관은 기념사에서 "과거 온 국민이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강산을 푸르게 했듯 바다식목일 제정을 시작으로 바다숲 조성에 국민 모두가 함께한다면 바다가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해수부 장관으로서 바다생태계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후에는 푸른 바다를 되살리자는 의미에서 동요 '초록바다'를 합창하고 운진항 한쪽에 세운 바다식목일 기념비를 제막했다.

   내외빈 이름이 새겨진 바다식물 이식 블록을 바다에 심고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바다식목의 중요성과 백화현상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처음 갯녹음(백화현상)이 발생한 곳으로, 바다 숲이 삶의 터전인 해녀가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어 제1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장소로 선정됐다.

   갯녹음 현상은 연안 암반 지역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무절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육지의 사막화보다 더 심각한 바다의 사막화인 갯녹음 현상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다 녹화사업이다.

   이에 따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3110억 원을 들여 바다숲 3만500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제주바다가 수산자원 및 해양생물의 최대보고이면서 녹색성장 전략 중심해역이며 지구온난화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대표적인 해역인 만큼 정부차원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중앙 정부 건의 등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도정뉴스(http://news.jeju.go.kr)

Suggest To A Friend:   
Print